'친애하는 벗이여. 국민, 특히 노동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십시오.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준 것 같아도 더 주십시오.'<br /><br /> 후안 도밍고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바네스 델 캄포 칠레 대통령 당선자에게 쓴 편집니다.<br /><br /> 페론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'에비타'를 보면, '아무리 퍼주어도 경제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'는 그릇된 대중영합주의를 앞세운 페론 대통령의 인기는 한때 하늘을 찔렀습니다.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의 원조죠.<br /><br /> 하지만 그의 호언과 달리 세계 7위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세계의 골칫거리가 됩니다. 58년 이후 국제통화기금, IMF의 구제금융을 스물두 차례나 받았고, 국가 부도를 선언한 것만 여덟 번이니까요.<br /><br />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수많은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에 빠져들었습니다. 지지율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책임감 있는 정치인들은 그 유혹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칩니다.<br /><br />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여당 의...